이낙연, ‘신천지 연관설’ 주장 유튜버 ‘시사건건’에 민·형사고소

이낙연, ‘신천지 연관설’ 주장 유튜버 ‘시사건건’에 민·형사고소

기사승인 2023-09-10 10:12:5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한 유튜버 ‘시사건건’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유튜버 정모 씨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지난 7월17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한다.

정치·시사 유튜브 채널 ‘시사건건’을 운영하는 정씨는 올해 6월 26일 ‘이낙연이 신천지와 손잡은 확실한 증거를 보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정씨는 이 전 대표가 유학 기간인 '1년 17일'을 강조해서 말했는데 이는 노아가 방주에 타고 있던 기간과 일치하며 신천지와 노아가 교리상 밀접하다고 주장했다.

넥타이 색깔이 신천지 특정 지파의 상징색과 일치한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은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도 없고 신자도 아닌데 정씨가 억지로 꿰맞춘 허위 사실이라고 반발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제1야당의 전 대표를 역임한 정치인의 이미지 훼손을 바라는 일부 정치적 세력과 그 지지자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허위 영상물의 내용은 향후 총선과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확대·재생산될 우려가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이낙연 측근들도 관련 영상에 대해 반박했다. 신경민 전 의원도 얼마 전 라디오 방송에서 “신천지하고 이낙연 전 대표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이낙연 대표는 철저하게 기독교인이고, 새문안교회를 다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낙연 신천지 연루설을 이른바 개딸(친이재명 지지세력)들이 유포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 ‘친이낙연계’는 “개딸들이 이 전 대표의 ‘악마화’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최근 불거진 이 전 대표의 '신천지 연루설' 역시 개딸들이 퍼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지난 6월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악마화. 요즘에도 신천지 연루설들이 급격히 퍼지고 있더라, 이분이 돌아오시니까요”라며 개딸들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번 소송대리인으로 민주당 소속 부천시장을 지낸 장덕천 변호사를 선임했다. 정씨 측 소송대리는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역임한 나승철 변호사가 맡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