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oL 대표팀, “방심 없이 대만전 잘 준비하겠다” [아시안게임]

한국 LoL 대표팀, “방심 없이 대만전 잘 준비하겠다” [아시안게임]

기사승인 2023-09-12 00:05:55
베트남전 후 기자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국 LoL 국가대표팀.    사진=차종관 기자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방심하지 않고 대만과의 평가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경기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LoL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베트남을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번 경기는 아시안게임 공식 규정에 맞춰 13.12 패치와 3판 2선승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앞서 우리금융그룹 초청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전은 12일 대만과의 맞대결로 이어진다.

다음은 경기 후 기자실에서 진행된 한국 LoL 국가대표팀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T1)과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징동).   사진=차종관 기자 

경기 소감을 부탁드린다.

‘꼬마’ 김정균 감독: 국가대표 감독 맡으며 오늘 첫 평가전을 치렀다, 준비하는 데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도 오늘 평가전이 잘 끝난 거 같고 경기력도 손 본 것 같아 뜻깊다. 상대방(베트남)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탑라이너 ‘제우스’ 최우제(T1): 국가대표로 처음 경기를 뛰게 되어 기쁘다. 오랜만에 경기했는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징동 게이밍): 오랜만에 복귀해 치르는 경기라 조금 긴장을 하고 있었다. 1세트가 끝나고 좀 긴장이 풀려서 잘 된 것 같다. 내일도 열심히 준비해보겠다.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T1): 오늘 선발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다들 잘해서 이기는 걸 보고 흐뭇했다. 좋게 지켜봤고 다음 경기도 기대 부탁드린다.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젠지e스포츠): 오늘 경기가 다시 실전 감각을 느끼게 된 기회가 되어 아주 좋았다.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징동 게이밍): 얼른 경기를 하고 싶었다. 평가전이 있어서 너무 재밌게 게임했다. 얼른 다음 경기도 하고 싶다.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T1): 연습경기랑 대회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멤버로는 처음 대회를 해보는 거라 재밌었고, 내일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될 것 같다.

‘제파’ 이재민 전력분석관: 쉬다가 오랜만에 경기 준비하면서 도와드렸다. 되게 재밌었고 내일도 잘 해보겠다.

‘칸’ 김동하 전력분석관: 코칭 스태프 입장과 경기를 봤을 때 선수 입장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경기를 봤을 때 어떤 점들을 많이 중점해서 봐야 되는지 이번 기회를 통해 잘 얻어온 것 같다.

오늘 상대했던 베트남 대표팀의 전력은 어땠나

김정균 감독: 실전 경기를 할 수 있었어서 도움이 됐다. 말 그대로 평가전이기 때문에 팀원들의 경기력을 확인하고 싶었다.

‘페이커’ 이상혁이 2세트에 안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 컨디션이 괜찮은가

김정균 감독: 부상과 같은 이슈는 없었다

최우제와 서진혁의 콤비가 빛났다. 플레이하며 희열과 재미를 느꼈나. 당시 장면을 회상해달라

최우제: 대회 중에는 그런 플레이 해도 감정이 넘치지 않는다. 그래도 재밌었다.

서진혁: 첫 다이브가 좀 잘 됐다. 두 번째 2대 3 싸움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다. 되게 좋은 장면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좀 신났었다. 최우제가 “나이스”라고 해주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패치 버전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재혁의 생각은

박재혁: 개인적으로 이 패치 버전을 재밌게 했고 자신이 있다. 좋다고 느꼈다.

‘페이커’ 이상혁(T1).    사진=차종관 기자

정지훈이 출전하게 된 이유는

김정균 감독: 평가전 로스터는 미리 내게 돼 있었다. 베트남과 대만 중 대만에 체급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우승을 하려면 당연히 이겨야 된다. 개인적으로 정지훈의 폼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선발로 내게 됐다.

전략분석관으로서 오늘 경기에서 뭘 확인하고 싶었고, 확인한 결과는 어떻나

이재민 전력분석관: 오랜만의 실전이기도 하고, 연습과 실전이 되게 다르다. 콜을 어떻게 하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돌아가면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것 같다.

김동하 전력분석관: 13.12 패치를 다른 국가들은 어떤 식으로 해석을 하고 어떤 챔피언을 주로 하는지 보고 싶었다. 아무래도 제대로 본 것 같지는 않다. 다음 경기까지 봐야 할 것 같다.

바텀 라인에서 박재혁과의 합은 어떤가. 13.12 패치에서 합을 위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둬야 하나

류민석: 박재혁과는 몇 주동안 함께 했다. 처음보다 친해졌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폼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13.12 패치에서 바텀이 할 일은 그냥 딜러들과 정글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캐리형 정글러로 폭발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스크림에서도 정글러로서 폭발적인 모습이 많이 나오나

서진혁: 연습 과정에서는 탱커, 딜러 정글러를 가리지 않고 둘 다 사용한다. 그 상황에 맞춰 가장 좋은 정글이 뭘까 생각한다.

미드라이너가 해야 하는 역할은 무엇이고, 어떤 플레이 방향성을 가져야 하나

정지훈: 아직 해야 할 역할이 명확히 정해지지도 않았고, 플레이 방향성을 잡기에도 챔피언이나 팀의 조합 등에 따라 다 달라진다. 아직까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제 생각에는 미드라이너라면 어떤 조합이든 그 상황에서 가장 좋은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T1): 합을 맞춘지 시간이 흘렀다. 가장 중요한 건 각각 다른 팀에서 온 선수들과 합을 잘 맞추는 것이다.

선수들이 각기 다른 팀에서 왔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코칭 스태프가 가장 최선의 방법을 잘 찾아내고 있나

김정균 감독: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 저도 합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 각 팀의 방식이 하나로 되는 과정이 빠르게 잘 되고 있다.

박재혁은 자신의 경기력에 자신이 없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늘 퍼포먼스에 만족하는지

박재혁: 만족할 만한 경기가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제가)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늘 자신감이 있지는 않다. 근데 좀 열심히 하면 더 잘해지지 않을까 싶다.

해설자들이 1세트는 받아치는 조합, 2세트는 부딪히는 조합이라고 평했다. 밴픽이 게임 내 전략으로 잘 흡수됐나

이재민 전력분석관: 당연히 준비를 해온 것이 있었다. 오늘 경기로 확인하기는 아쉽다. 내일 다시 한 번 봐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베트남이 전력 누수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경기를 치뤘다. 베트남의 경기력에서 어떤 부분이 보였나. 어떤 점이 감사했나

김정균 감독: 1세트는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상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다. 2세트는 처음에 좀 많이 기울었지만 정말 많이 준비한 게 와닿아서 고맙다고 표현했다. 평가전이지만 우리나라까지 와서 이렇게 해주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프로게임단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다가 오늘 국가대표로 첫 경기 치렀다. 게임을 풀어나갈 때의 분위기나 본인의 마인드 등에 차이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쵸비’ 정지훈: 팀적으로 이야기 할 게 있으면 팀과 함께 이야기하며 풀어나가고, 개인적인 문제가 있으면 평소에 하던 대로 마인드 세팅을 하며 잘 풀고 있다.

‘카나비’ 서진혁(징동).    사진=차종관 기자

중국 LPL(LoL 프로리그)을 다년간 경험하며 리그의 특색을 잘 알고 계실 것 같다. 한국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보니 앞으로의 그림이 그려질 듯하다. 호흡을 맞추면서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

서진혁: LPL의 특성은 싸움을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이다. 한국 팀과 호흡을 맞춰보니 잘하는 선수는 어딜 가도 잘한다고 느낀다. 제가 게임을 하면서 저만의 구도나 그림을 그림 그리는 게 있는데, 선수들이 잘 맞춰주는 것 같다. 수행력에 엄청 만족스럽다. 중국과 아직 한 번도 (게임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냥 전략으로 본다면 조금은 더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국가대표팀에 합류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마음가짐이 있다면

김동하 전력분석관: 선수를 하고 있을 때도 생각했던 것이지만, 게임을 잘 아는 것과 잘 가르쳐주는 건 별개의 문제다. 이번에 일을 쉬고 있기도 했었고, 김정균 감독님이 선발되며 같이 이야기 나눈 결과 저에게도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같이 하게 됐다. 막상 해보니까 잘하는 선수하고 하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다. 선수들이 게임을 잘해서 뭔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좋은 기회이니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

아시안게임에 앞서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묘안은 무엇인가

김정균 감독: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첫 경기라서 긴장한 것 같다. 개인적이지만 사람이 정말 많은 곳이나 타국에서 경기를 해봤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긴장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게임이나 밴픽을 시작하면 거기에만 집중한다면 긴장이 안 된다. 다만 경기 준비에 있어서 방심을 안 하려고 긴장한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내일 대만전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씩 부탁드린다

김동하 전력분석관: 다 같이 밴픽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최대한 변수를 줄여나가면서 내일 경기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 많이 하겠다.

이재민 전력분석관: 김정균 감독을 잘 보좌해서 이기겠다.

류민석: 오늘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게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박재혁: 얼른 경기가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더 잘 하고 싶다.

정지훈: 내일도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겠다.

이상혁: 내일 평가전도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리며, 앞으로 있을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서진혁: 오늘 이겼다고 방심하지 않고 내일도 열심히 준비해서 꼭 이겨보겠다.

최우제: 방심 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김정균 감독: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선수들이 각팀에서 사명감 하나로 국가대표로 합류했다. 말 그대로 국가대표다. 개개인 아닌 하나다. 선수단에게 끝까지 많은 응원 해주시면 정말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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