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놓고 대구시·의성주민 갈등 고조

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놓고 대구시·의성주민 갈등 고조

기사승인 2023-09-12 11:13:51
경북 의성군 비안면 소음대책위원회가 12일 의성군청에서 공항이전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대책위 제공) 2023.09.12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화물터미널 입지를 두고 대구시와 의성군민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경북 의성군 비안면 소음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2일 의성군청에서 공항이전반대 집회를 가졌다.

대책위는 ‘빈껍데기 공항이전 반대’, ‘공수표 남발하는 대구시 공항이전 즉각 중단’, ‘주민생존권 위협하는 공항이전 결사 반대’, ‘공항유치 앞장선 의성군수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의성전통시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대책위는 “대구시민을 소음공해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우리를 희생시키는 대구시의 이기적인 편법 행정을 규탄한다”며 “민항·화물터미널 등 알짜는 대구시가 가져가고 의성군은 껍데기만 남는다”고 주장했다.

김해종 대책위원장은 “대구시의 소통없는 일방적인 추진으로 삶의 터전인 우리 고향을 지키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주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기만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소음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공항이전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구시와 국방부 등을 상대로 지속적인 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북 의성군 비안면 소음대책위원회가 12일 공항이전반대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2023.09.12

앞서 의성군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와 18개 읍·면 이장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배치되지 않으면 공항 이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성에 조성될 예정인 항공물류단지에 화물터미널이 포함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지난 5일 대구경북신공항 항공물류단지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의성군에 신공항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군위군에 화물터미널을 조성하되, 두 지역을 잇는 직통도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최근 “TK신공항은 공동합의문의 기본원칙에 따라 모든 항공물류는 의성군에 집중하고 공항시설인 화물터미널은 군위군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의성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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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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