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 위기를 극복해낸 한국이 평가전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국 LoL 대표팀은 12일 경기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국가대표 대만과 평가전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베트남과 평가전에서도 2대 0 완승을 거뒀던 한국은 두 번의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마쳤다.
이번 평가전은 아시안게임 공식 규정에 맞춰 13.12 패치로 펼쳐졌으며, 3판 2선승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만과 맞대결에서는 베트남전과 달리 ‘페이커’ 이상혁(T1)이 선발 출전했다. 이외에는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이 이상혁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아시안게임 LoL 종목에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대만은 ‘하나비’ 쑤자상(딥 크로스 게이밍), ‘카사’ 홍하오쉬안(웨이보 게이밍), ‘포포’ 주쥔란(에드워드 게이밍), ‘도고’ 지우즈좐, ‘소드아트’ 후숴제(이상 울트라 프라임)이 나섰다.
1세트 초반 이상혁(탈리아)이 상대의 갱킹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허용했지만, 최우제(레넥톤)을 비롯한 전 라인이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8분경에는 탑 라인과 바텀 라인에서 모두 킬을 따내면서 격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은 11분경 대만 진영의 정글 진영까지 침범하다가 3킬을 허용했지만, 박재혁(카이사)가 홀로 제리를 잡아내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드래곤, 전령 등 오브젝트를 둔 싸움 때도 대만이 매섭게 싸움을 걸었지만 한국이 완벽하게 받아치면서 이득을 취했다. 17분경 대규모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둔 한국은 홀로 14킬을 기록한 박재혁의 활약에 힘입어 25분 만에 1세트를 끝냈다.
대만은 2세트에 미드 ‘카이사’를 기용하면서 계속해서 난전을 유도했다. 한국도 이에 초반 싸움에서 계속해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흐름을 내준 한국은 사이드 운영을 통해 후반을 도모했다.
17분경 대만이 한국의 미드 2차 포탑을 노리는 상황에서 펼쳐진 대규모 교전에서 한국은 서진혁(세주아니)와 이상혁(아지르)이 궁극기를 쏟아내 대만의 진영을 파훼했다. 이후 남은 선수들이 후퇴하는 대만 선수들을 쓸어담으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한국은 27분경 바론 스틸에 성공하면서 흐름을 더욱 가져왔고, 31분경 대만의 무리한 진입을 잘 막아낸 뒤 역습에 성공, 대만 선수들을 모두 쓰러트렸다. 이후 한국은 그대로 대만의 포탑들을 모두 철거하고, 넥서스까지 파괴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명=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