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항의 방문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국회 본청 의안과에 태 의원 윤리특위 징계안을 제출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원내대책회의 종료 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에서 먼저 우리 당 의원을 상대로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실제 문제 근원이 태 의원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징계안 제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과 충돌했다. 태 의원은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친북단체 행사 참석에 대해) 윤 의원 본인이 자유를 찾아온 탈북민들을 다시 북한 지역으로 보내려고 한 반인권 유린 행위자로 의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태 의원을 향해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태 의원은 이에 “쓰레기? 야 박영순 말 똑바로 해”라고 맞받았다.
태 의원은 다음날인 7일 이 대표가 단식 중인 국회 본관 앞 천막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태 의원은 ‘북한에서 온 쓰레기’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웬만하면 넘어가겠는데 ‘빨갱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공산당 부역자’ 등이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의자에게 할 말이냐”고 항의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