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감소한 65만504개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부동산업의 신규 창업(6만8710개)이 고금리,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지난해보다 47.3%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올해 상반기 창업기업은 58만1794개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했다.
중기부는 “2020년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증가했던 부동산 창업은 전체 창업 증감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점차 그 비중이 작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18.3%↑), 개인서비스업(10.1%↑) 등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신규 창업이 증가했다. 이는 엔데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업 창업기업은 가장 많은 23만8279개로 3.4% 늘었다. 온라인 소비 확산, 통신판매중개 플랫폼 발전 등의 영향으로 전자상거래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에서의 창업은 1만6004개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4.6% 증가한 것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등으로 신규 창업이 활발해진 영향이 컸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실외 여가 활동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업과 교육서비스업이 8.4%, 7.6% 각각 증가했다.
반면 고금리, 원자재 상승, 국내외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투자 축소, 수출감소 등으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3.4%↓), 건설업(10.4%↓), 운수·창고업(10.3%↓) 등에서 창업이 줄었다.
제조업 창업기업은 지난해보다 11.6% 감소한 1만9489개로, 제조업 생산·무역수지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 및 보험업 창업기업은 3292개로 33.4% 감소했다.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금융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업 창업기업은 2만3651개로 3.4% 줄었다. 콘텐츠 글로벌 확산 등의 영향으로 영상·방송 관련 창업은 확대됐으나, 소프트웨어산업 창업은 고금리,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상반기 기술기반 창업기업은 11만5735개로 지난해보다 4.6% 줄었다.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0.4%p 증가한 17.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