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도 불법유통 피해… 서경덕 “中 당국 나서야”

‘무빙’도 불법유통 피해… 서경덕 “中 당국 나서야”

기사승인 2023-09-20 08:58:05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만들어진 디즈니+ ‘무빙’ 리뷰 페이지. 사이트 캡처·서경덕 교수

디즈니+ ‘무빙’이 중국에서 불법유통 중인 것을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20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지적하며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이 일상”이라고 했다.

실제로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서는 ‘무빙’ 리뷰 페이지가 만들어진 상태다. 올라온 게시글만 3만8000건가량에 이를 정도다. 현재 디즈니+는 중국을 제외한 홍콩, 대만에서만 서비스 중이다. 공식적으로는 중국 내에서 ‘무빙’을 시청할 수 없다.

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유통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넷플릭스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과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역시 중국에서 정식 판권 계약 및 서비스를 거치지 않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퍼져 문제였다. 이외에도 피해는 극심하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발간한 ‘2023 저작권 보호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유통된 불법복제물은 159만5096개에 달했다. 올해 정부가 중국 내 저작권 침해에 대응한 건수만 지난 5월 2만건을 넘겼을 정도다. 지난해 동기 대비 17%가량 늘어난 수치다.

서 교수는 중국 당국이 직접 규제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마스코트 빙둔둔의 지적재산권(IP)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단속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 당국은 (불법 유통 문제를) 알면서도 (제재를) 안 해왔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라도 타국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한다”고 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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