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국민 과반 가량이 정당한 수사절차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같은 응답자에게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를 물었을 때 3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검찰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정당하냐’고 묻자 46%가 ‘정당한 수사절차’라고 응답했다. ‘부당한 정치탄압’은 37%, 모름·응답거절은 17%였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은 정당한 수사절차가 더 높았고 진보층은 부당한 정치탄압 응답이 더 많았다. 보수층의 정당한 수사절차 응답은 74%로 부당한 정치탄압(16%)보다 더 높았다. 진보층의 부당한 정치탄압 응답은 60%로 정당한 수사절차(26%)와 오차범위 밖이었다. 중도층은 정당한 수사절차(45%)와 부당한 정치탄압(40%)이 오차범위 안이었다.
같은 응답자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묻자 ‘잘하고 있다’는 32%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59%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5%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긍정은 1%로 상승했고 부정은 1%로 하락했다.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이유로 외교를 31%로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6%), 국방·안보(5%), 결단력·추진력·뚝심(4%), 공정·정의·원칙(4%), 전 정권 극복(4%) 등이었다.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 역시 외교를 15%로 가장 높게 선택했다. 이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10%),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3.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