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추석연휴 기간 잊혀져 가는 전통 공예와 놀이 등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부터 직접 배울 수 있는 체험행사를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오는 28~30일 인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 교사와 함께 소금·완초·화각·단청·자수·목조각을 체험할 수 있다.
화각(華角)은 푹 삶은 쇠뿔을 얇게 저며 평평하고 투명하게 만든 뒤 안쪽에 그림을 그려 채색하는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있는 공예다.
완초(왕골)는 다 자란 왕골을 쪼개어 건조시킨 후 이것을 다시 물에 불려 칼등으로 훑어낸 다음 햇볕에 말려 손으로 꼬거나 기구를 이용해 엮는 것이다.
바닷가 근처 물가에서 자라 염분 성분이 함유된 강화의 완초 공예품은 부드럽고 습기에 강하며, 보랭 및 보온 효과가 있어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 관악기 단소와 소금(小笒)을 만들어 볼 수 있고 단청 문양 그리기·자수·목조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각 프로그램은 28일과 30일(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29일(오후 1시부터 4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고 체험료는 무료다.
한가위 민속한마당 체험행사는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월미공원에서 개최되며 가족들과 민속 전통 강정도 만들어 보고 투호, 고리 던지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행사는 오후 2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월미공원 한국전통정원 내 양진당에서 진행(30분씩 총 100명 참여)되며 사전 예약 없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1970년대부터 형성되어 온 한국 결혼문화를 보여주는 ‘1970년, 승란씨의 결혼이야기’와 원도심 화수동과 화평동을 기록한 전시, ‘피고 지고, 그리고.. 화수·화평동’ 전시회가 개최된다.
인천시립무용단 한가위 특별 야외공연 '달마중'은 29일 저녁 7시30분 동인천역 북광장에서열리며 토속적 느낌을 주는 7개의 민속춤 모음으로 공연이 진행된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