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도 ‘정수기’ 찾는다…노 젓는 코웨이‧SK매직

동남아도 ‘정수기’ 찾는다…노 젓는 코웨이‧SK매직

코웨이, 2Q 매출 2.9% 영억이익 10.3%↑
SK매직, 2Q 매출 1.0% 영업익 117.7%↑

기사승인 2023-09-27 06:00:06
사진=안세진 기자

정수기로 유명한 렌탈업체 코웨이와 SK매직이 해외 사업을 바탕으로 내수 시장의 불황을 넘어서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깨끗한 물’에 대한 소비가 덩달아 늘면서 이같은 렌탈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의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1조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9545억원, 영업이익은 6.1% 증가한 3698억원으로 집계됐다.

SK매직도 2분기 상승세를 기록했다. SK매직은 2분기 매출액 2864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117.7%씩 오른 수치다. 

이미지 외에 올해 사업을 견인한 요소로는 해외 사업이 꼽힌다. 우선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태국 등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코웨이 해외법인 매출액은 3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해외법인 성과를 견인한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2856억원, 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3.7%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태국 법인의 매출액도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SK매직의 경우 베트남 사업을 철수한 이후 말레이시아 시장에 집중하며 성과를 거뒀다. SK매직 말레이시아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은 536억원으로 전년 동기(266억원) 대비 101.5%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634억원)의 84.5%를 상반기에 이뤄낸 셈이다. 

SK매직 측은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월간 1만 계정씩 몸집을 키우고 있다. 성장속도가 지속될 경우 현지 매출액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최근 말레이시아 등에서 높아지며 당분간 성장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누가 물을 돈 주고 사먹느냐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물을 사 먹는다”며 “말레이시아가 현재 한국과 비슷한다. 소득 수준도 비슷해서 렌탈 서비스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소득 수준이 한국처럼 많이 오르지 않았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점차 이같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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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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