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12강서 바레인 꺾고 8강 진출…14시간 뒤 중국과 격돌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12강서 바레인 꺾고 8강 진출…14시간 뒤 중국과 격돌 [아시안게임]

조 2위로 12강 향한 한국, 바레인 대파하고 8강행
하루도 쉬지 못한 채 홈팀 중국 상대해야
여자농구는 8강잔서 필리핀에 승리…3일 일본과 4강전

기사승인 2023-10-02 23:24:02
골밑슛을 시도하는 하윤기. 연합뉴스

남자농구가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올랐다. 하지만 다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대 쯔진강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레인과 8강 진출 결정전(12강전)에서 88대 73으로 이겼다.

지난달 30일 일본과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2승 1패로 조 2위로 밀려나 8강 직행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12강으로 내려간 한국은 바레인과 맞대결을 가졌다.

한 수 아래인 바레인을 상대로 한국은 하윤기(수원 KT)가 팀 내 최다득점인 16점을 올렸고, 양홍석(창원 LG)도 전반에만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팀의 핵심인 허훈(상무)와 라건아(부산 KCC) 등은 10분 내외로 경기를 소화하며 체력을 비축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한국은 오는 3일 오후 1시 개최국 중국과 8강전을 치러야 한다. 바레인전을 치른 후 약 14시간 정도 뒤에 홈팀 중국과 토너먼트 경기를 치러야 한다.

1쿼터를 24대 20으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 바레인의 거친 농구에 당했다. 바레인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변준형의 목을 가격하는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을 범했고 잠시 양 팀이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국은 그래도 신경전에서 크게 말리지 않고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전반전을 55대 36으로 크게 앞선 한국은 3쿼터에도 20점차 격차를 유지하자 문정현(수원 KT) 등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4쿼터 막바지 바레인 선수들이 득점을 올렸지만 이미 가비지 타임에 들어가며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득점을 시도하는 박지수(하얀색). 대한체육회

한편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 8강전에서 93대 71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C조에서 태국, 대만, 북한을 내리 꺾고 3연승으로 조 1위에 올랐던 한국은 B조 2위(2승 1패)로 올라온 필리핀을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강이슬(KB 스타즈)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5점을 냈고,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수(KB 스타즈)도 15점 2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박지현(우리은행)이 14점, 신지현(하나원큐)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4강 상대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올라온 일본이다. 일본 여자 농구는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팀이다. 일본과 3일 오후 9시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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