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주민단체 ‘상여 집회’…“화물터미널 없는 공항 이전 반대”

의성 주민단체 ‘상여 집회’…“화물터미널 없는 공항 이전 반대”

기사승인 2023-10-06 15:51:43
의성군 이장연합회가 신공항 신위 영정을 메고 의성군청에서 의성종합운동장까지 행진하고 있다. (의성군 이장연합회 제공)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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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의 군위 배치에 반발한 의성 주민들이 이틀째 대규모 항의 집회를 이어갔다.

의성군 400개리 이장으로 구성된 이장연합회 등은 6일 의성군청에서 ‘화물터미널 없는 신공항 이전 반대’ 상여 집회를 열었다.

의성군 이장연합회를 비롯한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의성청년회의소·서의성청년회의소·의성소문회·자율방범대·의성4-H엽합회 등 회원 500여명은 상복을 입고 ‘빈껍데기 신공항 억울해서 눈 못감겠다’라는 현수막을 선두로 의성군청에서 의성종합운동장까지 상여를 메고 ‘신공항 장례식’을 연출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남흥곤 이장연합회 회장과 박정대 통합신공항 이전지원위원회 위원장은 “의성군민의 정당한 요구를 소지역 이기주의 떼법으로 매도하며 5만 군민과 60만 출향 의성인을 무시하고 있다”며 “의성군민과 약속한 공동합의문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의성군 이장연합회가 신공항 신위 영정을 메고 의성군청에서 의성종합운동장까지 행진하고 있다. (의성군 이장연합회 제공) 2023.10.06

전날에도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 회원 등 500여명은 의성군청에서 집회를 갖고 ‘화물터미널 없이는 죽어서도 눈을 못감는다’, ‘소음만 남는 빈껍데기 공항이전 반대한다’, ‘의성의 후손들에게 소음만 물려 줄 순 없다’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신원호 지회장은 “의성군과 협의 없이 일방적 시설배치에 대한 공항 이전은 의성군을 무시한 처사”라며 “화물터미널이 의성군에 배치되지 않으면 어른으로서 후손들을 위해 우리가 당연히 앞장서서 힘을 보태 끝까지 공항이전을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성=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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