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위 ‘인청’ 끝까지 난장판…“김행 사퇴” vs “권인숙 사퇴”

여가위 ‘인청’ 끝까지 난장판…“김행 사퇴” vs “권인숙 사퇴”

野 “오늘 자정까지 김행‧與 ‘인청’ 참석해야”
신현영 “부적절 후보 감사는 여당 의원들 유감”
與 여가위원 “권인숙, 위원장 내려놓으면 의사일정 합의”

기사승인 2023-10-06 16:33:52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임형택 기자

여야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야당은 인사청문회 다음날 다시 전체회의를 개회해 김 후보자 사퇴를 주장했고 여당은 이에 권인숙 민주당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 요구로 응수했다.

권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6일 단독으로 청문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후보자가 출석하지 않아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수 없다. 오늘 자정까지 기다리겠다”며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인사청문회에 참석하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퇴장했다. 권 의원이 자료 제출에 대해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할 거면 본인이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김 후보자와 청문회장을 퇴장했다. 권 의원이 정회 후 속개했지만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장관직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간사인 신현영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부적절한 후보를 감싸는 여당 의원들에게 유감”이라며 “장관을 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국민들의 해석할 것이다. 부적절한 후보자를 추천한 윤석열 대통령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회의를 통해 “국회를 무시하고 청문회장을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한 김 후보자에 대해 전문성과 도덕성이 형편없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며 “이번 정부는 인사검증을 어떻게 하길래 이렇게 무책임한 후보를 국회에 청문 대상으로 제공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당은 권 의원의 여가위원장 사퇴가 있기 전까지 향후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 의원 사퇴가 있기 전까지 국정감사를 제외한 향후 의사일정을 합의해 줄 수가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전날 자정이 돼서 민주당은 단독으로 차수변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리 당과 전혀 합의하지 않고 위법하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말로만 협치 운운하고 의회폭거를 하는 민주당의 일방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은 후보자가 답변하려고 하면 끼어들지 말라고 윽박질렀다. 또 후보자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을 이었다”며 “누구보다 중립을 지킬 의무가 있는 위원장은 편파적 회의진행도 모자라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했다”고 규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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