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진 야구가 다시 올림픽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야구-소프트볼을 포함해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의 정식 종목 채택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종목들이 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려면 IOC의 심사가 필요하다.
IOC의 올림픽 프로그램 위원회가 집행위원회에 권고안을 전달하고, 이 권고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달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회 IOC 총회에 안건으로 올라가 최종 판가름이 난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개최국의 요청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야구의 경우 본토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4대 스포츠‘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아, 조직위에서 야구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2021년 열린 도쿄 대회 후 7년 만에 다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생겼다.
1984 LA 대회 때부터 자리 잡은 야구는 2008 베이징 대회까지 꾸준히 자리를 지켰으나 2012 런던-2016 리우데자이네루 대회 때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이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잠시 부활했는데 2024 파리 대회에서는 다시 빠졌다
케이시 바서맨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이번에 제안한 종목들은 미국과 전 세계의 뒷마당, 학교 운동장, 커뮤니티 센터, 스타디움, 공원에서 즐기는 종목들”이라며 “이 종목들은 다양한 팬층의 참여로 올림픽의 존재감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플래그 풋볼, 스쿼시가 IOC의 승인을 받게 되면 올림픽 무대에 첫 등장하게 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