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콘텐츠의 경우 시청률과 무관하게 종합편성채널(종편)보다 높은 콘텐츠 대가를 받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하영제 무소속 의원이 닐슨코리아의 TV 채널별 시청률 3년치 자료와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 공표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상파 채널이 시청률과 무관하게 종편보다 많은 콘텐츠 사용료를 받았다.

3년간 평균 시청률은 KBS 2TV 2.41%, SBS·TV조선 각각 1.97%, MBC 1.67%, MBN 1.28%, JTBC 1.08%, 채널A 0.95%다.

같은 기간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 사업자들이 채널별로 지급한 연평균 콘텐츠 사용료는 KBS 2TV 1300억원, MBC 993억원, SBS 973억원, JTBC 434억원, TV조선· MBN 각각 382억원, 채널A가 367억원이다.

MBC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시청률이 TV조선보다 낮았다. 그러나 콘텐츠 사용료는 2.6배 많았다. SBS와 TV조선도 연평균 시청률은 같았으나 콘텐츠 대가는 2.5배 이상 차이 났다.

하 의원은 “지상파가 콘텐츠 질의 척도인 시청률과는 무관하게 과도한 사용료를 받아 가고 있다”며 “합리적인 대가 산정 원칙을 통해 방송생태계 재원의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건전하게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