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분교에 오면 월 360만 원 월급 보장

홍도분교에 오면 월 360만 원 월급 보장

신안군, 숙소 제공‧햇빛아동수당 연 40만 원지급 등 파격 인센티브 제공

기사승인 2023-10-17 16:39:36
신안군이 내년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놓인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장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신안군
전남 신안군이 내년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놓인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장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구 500여 명이 살고 있는 서남해의 보석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0호)이지만, 목포로부터 107㎞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 2시간 40분을 더 가야 하는 외딴섬이다.

이곳에는 1949년 개교 이래 74년간 수많은 학생을 배출해 오면서 지역민의 정신적 구심점이던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장 역시 인구감소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6학년만 3명의 학생이 남아 내년이면 더 이상 학생이 없는 학교가 될 위기에 처했다.

홍도분교장을 지켜내기 위해 신안군은 홍도지역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하는 학생 부모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숙소 제공은 물론, 매월 320만 원 월급을 보장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 아동 1인당 연간 4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 지급(2024년부터 80만 원 지원), 입학 및 전학생 엄마에게도 일자리를 알선‧제공키로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학교가 살아야 지역이 살 수 있다”면서 “홍도 지역주민과 함께 작은 학교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에는 1970년 120개 학교에서 현재 37개 학교만이 남아 섬지역 학교의 명맥을 힘겹게 지켜오고 있다.

신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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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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