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환경 아우르는 친환경사업”…ESG 확장 나선 동성제약

“건강·환경 아우르는 친환경사업”…ESG 확장 나선 동성제약

삼육대와 ‘이산화염소수 수처리제 활용’ 연구 진행
“폐암 유발 세제도 대체 가능…건강 지키는 한축”

기사승인 2023-10-23 06:00:06
19일 소노캄 제주에서 열린 ‘2023 한국환경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한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는 쿠키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역사와 사명을 가진 제약회사로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동성제약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동성제약이 혁신을 위한 기치를 내걸며 환경과 함께 안전과 건강까지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성제약은 살균제와 화학처리제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최근 유해물질 노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살균·소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9일 소노캄 제주에서 열린 ‘2023 한국환경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 참석한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이사는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시민의 건강을 챙기는 것은 제약 기업의 사명”이라며 “인체에 유해한 살균제와 화학처리제의 대체제를 만들고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성제약은 이산화염소수 활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산화염소수는 산소계 물질로, 살균소독력이 좋고 사용 후에도 잔류 염소가 적으며 발암물질이 생성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유럽 등의 정수장에서는 이산화염소수가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NaClO)을 대신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이산화염소수가 국내 정수장의 수처리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삼육대학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난해 11월부터 ‘이산화염소수를 수처리제로 활용한 해충 깔따구 살충 효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책임은 김동건 삼육대 환경생태연구소장이 맡았다.

이 대표는 “연구를 통해 이산화염소수를 수처리제로 써도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해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동성제약은 지난 30년간 친환경 살충제 브랜드 ‘비오킬’을 국민 살충제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높은 역량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이산화염소수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산화염소수는 수처리 외에도 농업, 해충 방제, 감염병 예방, 공간 살균, 소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상품을 내놓으면 후발 주자들이 생겨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지고 동시에 환경과 건강이 좋아지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기존 세제의 주성분도 이산화염소수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제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식품의 부패균을 없애기 위한 살균제로 주로 쓰이는데, 세제(락스) 원액이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내뿜는 가스를 다량 흡입하면 폐질환을 앓게 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각종 조리실에서 빚어지는 락스 중독 사고가 잦다”면서 “위생을 지키기 위해 바닥부터 식기까지 락스로 온갖 세척을 하기 때문이다. 통풍 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기름때가 엉겨 붙고 보수도 힘들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리실 노동자들이 마스크와 장갑, 장화를 쓰고 일하지만 세제의 위험으로부터 완벽히 보호받지 못한다”며 “이산화염소수로 대체하면 노동자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성제약은 코로나19 같은 신종 감염병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4~5년 주기로 감염병이 돌고 있다. 그 주기는 앞으로 점점 짧아질 수 있다”면서 “의약품 개발이나 생산 못지않게 앞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방역이 중요해질 것이다. 역사와 사명을 가진 제약회사로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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