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만난다. 내년 예산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열리는 사전환담 자리에 두 사람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내일(31일) 시정연설 때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전 사전환담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자리로 이 대표뿐 아니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또 5부 요인으로 불리는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도 자리한다.
사전환담은 20여 분간 진행되는 만큼 깊이 있는 얘기는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야당의 여러 번의 영수 회담 제안에도 대화의 장이 만들어지지 않은 가운데 두 사람이 짧게나마 대화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간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정부 기념식 등에서 마주쳤지만 짧게 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다. 또 지난해 시정연설 때는 민주당이 본회의장 입장을 보이콧하면서 만남이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윤 대통령이 변화를 강조한 만큼 이날 사전환담과 시정연설에서 기존과 다른 파격적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정연설은 오전 10시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