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정주영 선대회장의 ‘인본주의’적 정신을 이어받고 전동화 시대를 이루기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울산 동구 현대차공장에서 열린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 기조연설을 통해 “현대차가 혁신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이다. 인본주의 가치를 상품뿐만 아니라 상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장의 사람에게도 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50년간 새로운 길을 개척한 현대차는 미래모빌리티 시대에도 사람의 힘은 여전히 강력할 것”이라며 “울산 EV 전용공장에겐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울산공장은 지난 1985년 최초의 독자모델인 ‘포니’ 생산을 시작으로 오늘날 전동화 시대 고성능 차의 기준을 제시한 아이오닉 5 N 등을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정 회장은 “현대차는 사람을 위한 모빌리티를 만들어 고객뿐만 아니라 작업자를 위한 공장 환경도 구현할 것”이라며 “EV 전용공장의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시스템, AI 등 혁신 기술은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어 작업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래 모빌리티로 가는 첫 관문은 전동화로, 울산 EV 전용공장은 전동화 시대 모빌리티 생산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라며 “개개인의 역량이 합쳐져 기적을 만들어낸 울산공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도 사람의 힘은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