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4만원에 주거비를 해결할 수 있는 대학생 연합 기숙사가 서울에 문을 열었다.
교육부는 국토교통부, 한국사학진흥재단과 14일 서울 성북구 ‘동소문 행복기숙사’ 개관식을 한다고 밝혔다.
동소문 행복기숙사는 연합형 기숙사로,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입주해 공동으로 거주하는 공간이다. 한양대, 성균관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 수도권 소재 대학 27개교 학생들은 월 기숙사비 약 34만원(전기, 수도세 포함)으로 주거비를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서울시 동북권 평균 월세인 55만6000원 대비 38.8% 저렴한 수준이다. 대학 및 지자체 추천으로 장학금을 받는 경우 월 10만~29만원대 수준으로 행복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건물은 지하2층~지상10층, 연면적 1만3358㎡ 규모로 지난 5월 준공됐다. 2인실 위주로 총 69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 8월부터 입주생을 모집해 현재 입주율 72.9%에 해당하는 509명(남 121명, 여 388명)이 거주 중이다.
행복기숙사는 대학생들의 거주환경 및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교육부가 무상 제공한 국유지에 국토부의 주택도시기금과 사학진흥기금으로 지어졌다.
행복기숙사에 입주한 한양대 이소연 학생은 “자취는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데 행복기숙사에 들어와 주거비 부담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윤이준 학생도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학교나 서울 곳곳을 다니기에 편리하다”고 했다.
장상균 교육부 차관은 “수도권 대학생들이 동소문 행복기숙사를 통해 주거비 부담을 덜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교육부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전국 청년들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