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서 초등생이 던진 돌에 맞아 숨진 70대

아파트서 초등생이 던진 돌에 맞아 숨진 70대

기사승인 2023-11-20 05:41:34

서울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생이 던진 돌에 맞아 70대 노인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은 형사 책임이 면제되는 만 10세 미만이다.

19일 연합뉴스와 서울 노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 월계동 한 아파트에서 다리가 불편한 아내를 부축해 계단을 오르던 아파트 주민 김모(78)씨가 10층가량에서 떨어진 돌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돌은 성인 남성 주먹 크기였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는 동갑내기 친구인 초등학생 2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복도 방화문이 열리지 않도록 문 아래 괴어놓은 돌을 집어 복도 밖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두 학생 모두 만 10세 미만이어서 형법상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다.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김씨의 아들은 18일 MBC 인터뷰에서 “누구 탓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 애 부모를 탓해야 할지, 그 애를 탓해야 할지, 세상을 탓해야 할지”라면서 “너무 억울하고 황망하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이 던진 돌 때문에 발생한 사망 사건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015년 경기 용인시에서도 9세 초등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던져 50대 여성이 사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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