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英 의회서 ‘전략 동반자’ 강조…“의회의 어머니”

尹대통령, 英 의회서 ‘전략 동반자’ 강조…“의회의 어머니”

“사이버 범죄 공조 강화…한미 연합훈련 첫 참석”
“한영 어코드 기반…글로벌 전략 동반자”

기사승인 2023-11-22 10:41:34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영국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회에서 양국의 우정과 미래발전에 대해 연설했다. 연설의 내용에는 양국의 역사가 담겼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국회에서 “의회의 어머니인 영국 의회에 서게 돼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영국은 근현대 세계사의 개척자였다. 자유민주주의의 주춧돌을 놓고 시장경제 질서를 꽃피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자유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영국 국민의 신념은 명예혁명을 통해 의회민주주의를 태동시켰다”며 “영국 의회민주주의는 미국과 프랑스 등 각국의 정치혁명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의 우정에 대해 감사를 전했다. 그는 “존 로스 선교사는 1887년 최초로 신약성서를 한국어로 번역했다”며 “어니스트 베델 기자는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 독립에 앞장섰다”고 전했다.

이어 “세브란스 병원 수의학자로 한국에 온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도 한국의 독립운동을 했다”며 “장학회를 설립해 한국의 어려운 이를 보살피는 데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또 “1950년 영국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명의 군대를 파병했다”며 “이 중 1000명이 넘는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년 양국 관계가 도약하는 전화점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올해 한미 연합훈련에 영국군이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영국과 함께 북한의 WMD 위협에 대처해 사이버 범죄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금융과 유통, 서비스, 생명공학 등으로 활발하게 이뤄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디지털 무역의 협력기반을 갖출 것”이라며 “국빈방문 계기에 체결하는 한영 어코드를 기반으로 양국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다 개방되고 자유로운 국제질서를 영국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번영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진수⋅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임현범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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