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혁신에 속도 조절이 어디있나”

김태흠 충남지사, “혁신에 속도 조절이 어디있나”

인요한 혁신위원장 면담서 “논개처럼 끌어안고 밀어부쳐라” 주문

기사승인 2023-11-23 12:46:13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오전 충남도청을 찾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민의힘 지도부, 윤핵관, 초선 및 중진의원 등 당 전반의 무기력과 무능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지사는 23일 도청 접견실에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지금은 단지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중진들, '윤핵관'이라 일컬어지는 분들이 험지로 나가든 불출마하든 용퇴하든 당을 위해 희생과 헌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어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가나 당,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가 자신을 되돌아보는 부분이 필요한 것이지,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등 당 위기의 가장 큰 책임은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하면서 “당 대표가 꼬마 대장 노릇이 하는 상태에서 된장찌개처럼 깊은 의사결정이 나오겠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마누라하고 자식 빼고 다 바뀌어야 한다'는 인 위원장 말에 100% 동감한다"며 "혁신에 속도 조절이 어디있냐. 그분들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정기국회 끝나면 스스로 그만둘 사람들 아니니까 강하게 하라"고 인 위원장에게 힘을 보탰다. 

이어 “인적쇄신을 해야 국민들 마음에 와 닿는데 초선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중진들은 정치생명만 연장하려 눈만 껌벅거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논개가 옛날에 어떻게 했나. 끌어안고 자기 몸을 던졌지 않았나. 이 눈치 저 눈치 보지말고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김 지사의 발언에 동조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론하며 "두 장관께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틀 전에 원 장관이 전화 와서 고민해 보고 올바른 길로 가겠다고 해서 큰 힘이 되고 고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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