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하늘궁’서 80대 사망…경찰 ‘불로유’ 조사

‘허경영 하늘궁’서 80대 사망…경찰 ‘불로유’ 조사

기사승인 2023-11-27 05:36:34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단지인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26일 연합뉴스, 경기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 “하늘궁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 우유를 마셨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모텔 2층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 부부는 허 대표의 신도로, 요양원에서 생활하다가 최근 아내와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A씨 주변에는 마시다 만 우유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우유는 하늘궁에서 제공하는 우유 제품으로, ‘불로유’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허경영’이라는 이름이 적힌 우유로 상온에 보관하며, 하늘궁 측은 해당 우유 제품은 썩지 않고 마시면 만병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하늘궁에 입소해 다른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불로유만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하늘궁 측 관계자는 “(A씨는) 입소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내용은 대답하기 어렵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우유에 대해 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