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신당을 추진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도덕이 없다”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의 잘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정치하는데 부모 욕하는 사람은 처음”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26일 충남 태안군 홍익대 만리포 해양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고 현장 참석자들은 전했다.
인 위원장은 한국의 예의 문화를 언급하며, 부모로부터 여러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도덕성을 배운다는 장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준석이가 버르장머리 없지만 그래도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4일 인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콘서트 현장을 찾았을 때 이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영어로 응대한 것에 대해 서운함을 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이날 SNS에 해당 발언이 포함된 기사를 공유하며 “정치하는 데 부모 욕을 박는 사람은 처음 본다. ‘패드립’(패륜적 발언)이 혁신인가”라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