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대통령·이상민, '행정망 마비사태' 책임져라”

이재명 “尹대통령·이상민, '행정망 마비사태' 책임져라”

“남 탓은 책임지는 자세 아냐”
“남 탓하기보다는 ‘내 탓이오’ 하는 태도가 필요”

기사승인 2023-11-27 10:06:58
발언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을 못 하거나 또 일을 잘못했으면 스스로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정부·여당의 특징 중 하나가 남 탓을 한다는 것”이라며 “국가 행정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고 무소불위로 행사하고 있으면서 문제만 생기면 전 정부 탓, 야당 탓, 남 탓을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모든 권한에는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며 “남 탓은 책임지는 자세라 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지난 일주일간 행정망 마비 때문에 얼마나 많은 국민이 피해를 입었겠나. 얼마나 불편했겠나”라고 언급하며 “이번 사태 책임자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는 게 온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도 온 국민이 겪은 이 불편함에 대해서 정부의 공직자들의 안이함과 무능함, 그리고 이 행정 잘못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남 탓하기보다는 ‘내 탓이오’ 하라.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서 국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민생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 먹통 사태는 지난 17일 오전 8시40분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민센터 창구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됐다. 같은 날 오후부터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도 오작동했다. 행안부는 전산망 마비 하루 뒤인 지난 18일 오전 9시 정부24 서비스를 우선 재개하고, 이어 같은날 오후에 새올행정시스템을 재가동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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