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의 절반가량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1%였다. 또 국민의 86.3%는 미국 대통령이 누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바라봤다.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데이터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묻자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30.1%), 누가돼도 마찬가지(19.4%), 잘모름‧무응답(4.0%)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과 중도층은 바이든 대통령을 더 많이 지지했고 진보층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가 강했다. 보수층의 56.5%와 중도층의 51.1%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응답했다. 반면 진보층의 41.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과 수도권, 충청권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그러나 호남권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오차범위 안이었다. 대구‧경북이 56.3%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53.7%), 서울(45.6%), 인천‧경기(44.5%) 순이었다. 호남권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39.8%로 트럼프 전 대통령(36.3%)와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같은 응답자에게 ‘내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따른 한국 영향도’에 대해 물었을 때 ‘영향이 클 것’은 86.3%(매우 영항 큼 56.6%+조금 영항 큼 29.7%)였다. ‘영향 없음’은 9.2%(별로 영향 없음 7.4%+전혀 영향 없음 1.8%)로 나타났다. 잘모름‧무응답은 4.5%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 연령층에서 영향이 클 것 같다고 바라봤다. 특히 40대에서 영향이 크다는 응답이 9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89.0%), 18~29세(85.7%), 60대 이상(85.5%), 30대(74.8%)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