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공개…시작가 8000만원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공개…시작가 8000만원

기사승인 2023-12-01 11:21:46
미국 테슬라 전시장에 놓인 사이버트럭. 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가 신차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을 고객에게 처음으로 인도하며 본격적인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테슬라 북미 지역 웹사이트에서 오는 2025년부터 인도가 가능한 사이버트럭 후륜구동 모델의 시작 가격은 6만990달러(약 7935만원)로 책정됐다.

내년부터 인도되는 사륜구동 모델과 가장 고급 모델인 사이버비스트(Cyberbeast)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9990달러(약 1억407만원), 9만9990달러(약 1억3009만원)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 2019년 11월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면서 제시했던 3만9900~6만9900달러(약 5191만~9094만원)와 비교해 약 43~53% 더 높아진 것이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이버트럭 최고급 모델을 직접 몰고 행사장에 나타나 이 차가 기존 픽업트럭들보다 더 강하고 실용적이며, 스포츠카보다 더 빠르다고 자랑했다.

그는 이 차가 1만1000파운드(약 5톤) 이상을 견인할 수 있고, 2.6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길이 6피트(1.8m)·너비 4피트(1.2m)의 넓은 적재 공간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또한 차체를 단단한 스테인리스강 합금 소재로 만들어 총알도 뚫을 수 없을 만큼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제로 방탄 성능을 실험하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수십발의 총격 이후 차체 표면에 구멍은 생기지 않고 움푹 팬 자국만 남은 모습이 보였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도로의 모습을 바꿀 것”이라며 “마침내 미래가 미래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10여 명의 고객을 현장에 초대해 차량을 직접 인도했다.

테슬라 웹사이트에 공개된 모델별 성능을 보면 후륜구동 제품의 1회 주행거리는 250마일(약 402㎞),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은 6.5초다. 사륜구동 모델은 주행거리 340마일(547㎞)에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이 4.1초다. 최고급 사이버비스트의 주행거리는 320마일(약 515㎞), 시속 60마일 도달 시간은 2.6초다.

테슬라는 웹사이트에서 250달러(약 33만원)에 사이버트럭을 예약 주문할 수 있게 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이버트럭이 대량 생산에 도달하고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만들기까지는 엄청난 도전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현금 흐름에 상당한 기여를 하기까지는 1년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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