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장애인 46% “가정용 의료기기 사용 불편”

시·청각 장애인 46% “가정용 의료기기 사용 불편”

식약처, 시·청각 장애인 대상 의료기기 사용 온라인 설문조사 진행

기사승인 2023-12-01 14:11:04
게티이미지뱅크


시·청각 장애인 절반가량은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불편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한국농아인협회와 한국시각장애인협회 협조를 통해 시·청각 장애인 1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주요 조사 항목은 △의료기기 사용 시 불편사항 △자주 구매·사용하는 의료기기 △점자 등 표시를 희망하는 의료기기 대상(품목·정보) 등이었다.

조사 결과 의료기기를 사용할 때 불편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명(46.9%)이었다. 특히 전원 버튼 위치나 버튼별 기능 구분 등 의료기기의 사용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이밖에도 의료기기 주의사항, 유효기간 등 의료기기 표시정보 확인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점자 등 표시를 희망하는 의료기기는 혈압계(53건)와 개인용 조합자극기(49건), 혈당측정기(46건), 체온계(38건) 순이었다. 주로 가정에서 개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였다.

아울러 시·청각 장애인이 제공받기를 원하는 의료기기 정보는 의료기기의 명칭(모델명·제품명)(27건), 업체명(23건),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21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로 파악된 시·청각 장애인의 의료기기 사용 현황 및 요청사항 등을 고려해 혈압계, 혈당 측정기, 체온계 등에 점자 및 음성·수어영상변환용 코드를 표기하고 의료기기 정보를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간담회 등을 통해 점자 등 표시를 권장하고 의료기기에 점자를 표시하는 방법·기준을 안내하는 지침서를 발간하는 등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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