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행정관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손자와 김현철 이사장의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인규로서 여러분 앞에 섰다”며 “그 첫걸음으로 22대 총선에서 부산 서구·동구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의 봄을 열기 위해 처절하게 싸운 할아버지가 생각나면서도 이를 검부독재에 비유하는 야당에 말 한마디 당당하게 못하는 우리당의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은 자당 전직 대표의 말처럼 도덕성과 다양성이 실종되고 민주주의가 억압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과연 누가 진정 독재를 하고 한국의 봄을 늦추고 있냐”고 지적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하나회를 척결했고 성공한 쿠데타는 심판할 수 없다는 기존 해석을 뒤집고 12·12 군사 반란 주동자들을 단죄한 주인공”이라며 “오늘날 국민의힘 원로 정치인 대부분은 김 전 대통령의 길을 믿고 보수 정당에 몸을 담은 인물이다. 거산의 뜻을 계승한 국민의힘은 분명 대한민국 민주화의 본류를 잇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거 민주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이유로 타성에 젖어 영원한 권력을 영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민주당과 주측인 386세대는 이 나라에서 사라질 구태”라며 “이젠 586이 된 운동권 세대가 만든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전 행정관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의 봄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서울의봄을 보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검부독재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자당 의원이 민주당에 대해 나치당 같다는 말을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본인들을 되돌아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에서 나온 뒤) 부산에서 첫 출마선언을 한 것”이라며 “이미 나와서 본인 지역구 활동 중인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과 같이 연대하면 좋은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