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 10명 중 7명 ‘만성질환’…진료비 83조원

작년 사망 10명 중 7명 ‘만성질환’…진료비 83조원

질병관리청,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발간
2021년 성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26%

기사승인 2023-12-11 15:28:46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사망자 10명 중 7명은 암, 심장질환, 폐렴 등 만성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이 11일 발간한 ‘2023년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사망자 중 27만6930명(74.3%)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했다. 지난 3년 간 만성질환 사망자 수 추이를 보면 2020년 24만4719명, 2021년 25만2993명, 2022년에는 27만693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0대 사망 원인 중에서 암이 22.4%(8만3378명)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심장질환 9%(3만3715명), 코로나19 8.4%(3만1280명), 폐렴 7.2%(2만6710명), 뇌혈관 질환 6.8%(2만5420명) 순으로 나타났다. 3%(1만1178명)가 당뇨병, 2.1%(7717명)가 고혈압성 질환으로 사망했다.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도 증가 추세다. 2019년 70조원을 기록했던 만성질환 진료비는 지난해 83조원으로 증가해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진료비는 순환기계 질환으로 인한 비용이 12조7000억원으로 질환별 진료비 전체의 12.4%를 차지했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 진료비가 4조3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2형 당뇨병이 3조원을 기록했다.

최근 10년 간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추이를 보면 만 30세 이상 성인의 고콜레스트레롤혈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도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 13.8%이었던 성인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21년 26%를 기록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직전(2016~2018년)에 남자 12.3%, 여자 10.9%였던 소아 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유행 기간을 지나면서 2019~2021년에 각각 19.5%, 12.7%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건강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19.3%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p 감소한 수치다.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3.4%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질병 부담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국가적 보건관리 역량이 감염병 위기 대응에 집중돼 만성질환에 관련된 정책이나 사업 개발이 다소 늦어진 점이 있었다”면서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해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진단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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