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증 “자동차 보험료 인하 추진, 투심 악화 이어져”

신한투증 “자동차 보험료 인하 추진, 투심 악화 이어져”

현대해상, 요율 인하로 자보 손익 55.9%↓ 전망
메리츠화재 업종 탑픽 유지

기사승인 2023-12-12 15:01:31
쿠키뉴스DB.

상생금융에 동참하기 위해 손해보험사들이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를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손익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된다는 예상이 나왔다.

12일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고보장 특약 판매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익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손익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재 손보업계에서는 내년 2.5~3.0% 수준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정책에 발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손해보험 4개사(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와 메리츠화재의 자동차 보험손익 합산은 9090억원이며 합산비율 94.1%로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각 회사별 보험료 인하 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5~3% 요율 인하가 유력하다”며 “보수적으로 3% 인하를 가정할 때 손해보험 4사와 메리츠화재 합산 자동차 보험손익은 기존 대비 51.2% 감소, 합산비율은 2.9%p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보험손익은 6.7% 감소하고 세전 자기자본이익률(ROE0은 1.2%p 하락한다.

신한투자증권 제공.

임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로 자동차 보험손익이 55.9% 축소되며 보험손익도 12.5% 감소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이외에도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도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에 영향을 받아 보험손익이 7.5%, 7.7%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정비수가도 최근 물가 상승을 고려해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자동차 정비업계가 4% 내외 자동차보험 정비수가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자동차 사고보험금 중 30%가 수리비로 지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주요 손해보험 4사와 메리츠화재의 합산 자동차 보험비용 부담은 1.2%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자동차보험 관련 손익 민감도가 낮은 보험사가 비교적 편안하다”며 “메리츠화재의 모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를 업종 탑픽(최선호주)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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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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