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2024시즌까지 뛴 후 은퇴한다.
추신수는 14일 SSG 구단을 통해 “팬들의 응원과 후배 선수들을 생각해 선수 생활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숭용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다”며 “내년은 퓨처스(2군)팀에서 후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경험을 전수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며 팀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시즌에 17억원으로 높은 연봉을 받던 추신수는 구단과 협의 결과 2024시즌 최저 연봉(3000만원) 계약을 하고 이를 전액 기부한다. 구단은 이를 존중해 선수와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기로 했다.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미국 진출했다. 그는 2005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고 2021년 SK 와이번스(현 SSG)와 계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또 추신수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 여러 행사도 계획 중이다.
추신수는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뜻 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신수는 내년 시즌 이 감독의 요청에 따라 주장을 맡는다. 이 감독은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보유한 추신수에게 주장을 제안했고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SSG 관계자는 “추신수가 구단 운영에 대한 깊은 배려로 최저 연봉 계약을 맺기로 하면서 선수 연봉, FA 계약 등에서 운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며 “선수의 진정성 있는 행보에 의미를 더하고자 기부 활동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