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절벽 내몰린 서민, 보험계약대출 이용 급증

대출절벽 내몰린 서민, 보험계약대출 이용 급증

금융감독원 ‘2023년 9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보고서 발표

기사승인 2023-12-15 10:17:53
금융감독원 제공.

보험사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70조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급전을 빌리기 어려워진 차주들이 보험계약대출을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3년 9월말 보험사 대출채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조원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의 보장을 유지하면서 해지환급금의 50~90%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통상 급전이 필요한 차주가 이용한다.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늘어난 반면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5000억원으로 9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친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00억원 늘어났다. 기업대출이 감소했음에도 전체 대출이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연체율이 상승하며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9월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47%로 전 분기 말보다 0.17%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비율은 0.01%p 떨어진 0.42%로 조사됐다. 부실채권비율은 총 여신 대비 고정이하 여신 비율이다. 가계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39%로 전 분기 말보다 0.04%p 상승했고, 기업대출의 부실채권 비율은 0.44%로 전 분기 말보다 0.03%p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기 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의 조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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