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47’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1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3상 임상은 셀트리온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첫 투약 후 52주간 임상을 진행한 것 중 32주까지의 연구 결과다.
셀트리온은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두 그룹으로 나눠 류마티스관절염 활성도 주요 지표인 투여 시작 시점 대비 ‘DAS28’ 값의 변화를 1차 평가 지표로 측정했다. DAS28은 28개의 관절 수를 기반으로 한 질병활성도 점수다.
측정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7 투여군 간 차이가 사전에 정의한 동등성 기준에 부합했다. △CT-P47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군 △오리지널 의약품 투여 후 24주부터 CT-P47 교체 투여군 등 세 그룹의 유효성, 약동학, 안전성을 평가하는 2차 평가 지표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악템라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4조500억원(27억1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형 소아 특발성관절염,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관절염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줄이는 인터루킨 제제다. 피하주사(SC)와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됐다.
셀트리온은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요 국가 규제기관에 허가를 제출할 계획이다. CT-P47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피하주사와 정맥주사 두 가지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7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과 유사성을 확인했다”며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허가 신청에 속도를 내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에 이어 인터루킨 억제제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