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만에…대웅제약 ‘펙수클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2위’

출시 2년만에…대웅제약 ‘펙수클루’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2위’

PPI 제제→P-CAB 제제 세대교체
지난달 누적 처방액 600억 돌파

기사승인 2023-12-18 13:41:46
대웅제약 ‘펙수클루’.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의 성장세가 매섭다. 출시 2년 만에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한 결과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11월 한 달간 처방액 55억원을 기록하며 펙수클루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펙수클루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 중심의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P-CAB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펙수클루는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가 9시간으로 가장 길고, 약효가 오래 지속되며 야간 속 쓰림 증상을 개선해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펙수클루의 성장세는 처방액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는 발매 6개월차인 12월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4위에, 올해 2월엔 3위에 오른 뒤 지난달엔 2위로 올랐다. 누적 처방액은 600억원을 돌파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적응증과 복용 편의성을 위한 제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확보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와 급성·만성 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외에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 요법 등 관련 임상이 진행 중이다. 또 물 없이 입에서 녹여 먹는 구강붕해정과 주사제도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 단일 품목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단 ‘1품 1조’ 비전을 세우고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30개 국가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해 2030년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단 전략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가 발매 2년 차에 시장 2위에 오르며 P-CAB 계열의 대표 주자로 우뚝섰다”며 “앞으로 펙수클루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가 오는 2024년 매출 1000억원 초과 달성을 이루고,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기존 PPI에서 P-CAB으로 바꾸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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