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과 보령이 양사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과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의 공동 영업·마케팅을 위해 힘을 합친다.

HK이노엔과 보령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공동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케이캡과 카나브는 모두 연간 처방액 10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들로, 대한민국 신약을 대표하는 품목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캡은 1300억원, 카나브 제품군은 1500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해당 질환 의약품에서 압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 1월부터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보령의 카나브 국내 영업·마케팅을 함께 맡는다. 대상 품목은 케이캡 전 제품(케이캡정, 케이캡구강붕해정)과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이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령의 카나브를 필두로 만성질환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키운단 전략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탄생시킨 두 회사 간 첫 협력 사례”라며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제약사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단 점에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제30호 국산 신약인 케이캡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복용 후 30분 내에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제15호 국산 신약인 카나브는 그동안 복합제를 지속 출시하며 다양한 수준의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동반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치료 옵션을 확대해왔다. 현재 카나브 제품군 중 ‘투베로’와 ‘아카브’는 대원제약과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장두현 보령 대표는 “양사와 두 제품의 협력 사례가 업계와 신약 발전사에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되길 바란다”며 “양사가 보유한 신약의 성공 경험과 임상적 가치 기반의 영업마케팅 역량을 통해 K-신약 대표 품목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양사 모두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해 각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