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순천에코그라드 호텔에서 열린 전남교육청 ‘2023 학생(교원) 저자되기 프로젝트 출간기념회’에 참여한 강민주(만덕초 4년) 학생은 이처럼 자신의 책을 소개했다.
이날 출간기념회는 전남교육청이 지난 9월 1일부터 진행한 ‘학생(교원) 저자되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로, 학생 작가들을 비롯해 작가 지망 학생, 가족, 교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저자되기 프로젝트는 책 주제 선정부터 표지의 디자인까지, 학생과 교원들이 참여했으며, 약 3개월 간의 초고와 퇴고 작업을 거쳐 이날 독자들을 만났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만덕이네 학교생활’을 비롯해 ‘우리반에 인공지능이 전학왔어요(교사 김한결)’, ‘청설아 넌 겨울잠 안자니?(교사 박미선, 그림 이상미)’, ‘카툰으로 보는 사자성어(교장 임오숙)’ 등 전남 학생‧교원들이 쓴 책 시, 소설, 그림책 등 18편이다.
이날 기념회에서는 작가가 직접 자신의 책을 소개하는 ‘제 책을 소개합니다’가 진행됐고, 이어 책 출간 뒷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 책 나눔 등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목포중앙여중 방송통신부설중에 다니는 만학도 김동임(75) 할머니 등 7명이 펴낸 시집 ‘꿈꾸는 세 잎 클로버’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집에는 배움을 향한 가슴 속 응어리와 한이 진솔하게 담겨있어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기념회에 참석한 이재신 토지초 교사는 “작가를 꿈꾸는 학생과 교원들에게 책 출간의 경험을 제공하고 전남교육 현장을 글로 기록했다는 게 의미있다”며 “글을 쓰고 출판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에도 포기하지 않고 해내신 분들이 대단하다”고 응원을 전했다.
박준 미래교육과장은 “우리 전남은 태백산맥의 조정래,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옥중일기 김대중 등 작가의 DNA가 흐르는 곳”이라며 “생각을 글로 피우는 독서인문교육을 통해 많은 학생‧교원들이 작가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