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 온 세상 그대 향기로 가득하길
- 전쟁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 은평소년소녀합창단, 아기 예수 탄생 기쁨 전해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어느새 2023년도 서서히 저물어가는 23일 저녁, 은평소년소녀합창단이 성탄절을 앞두고 은평구청 소나무광장 성탄트리 앞에서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전하고 전쟁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두손 모아 촛불을 들고 크리스마스캐럴과 평화를 기원하는 합창을 했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크리스마스에는 사랑을
당신과 만나는 그날을 기억할께요
헤어져 있을 때나 함께 있을 때도 나에겐 아무 상관없어요
아직도 내 맘은 항상 그대 곁에 언제까지라도 영원히
우리 다시 만나면 사랑노래 불러요
온 세상이 그대 향기로 가득 할께요”
어린이합창단의 청아한 캐럴이 구청 앞마당을 가득 감싼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 어린 단원들의 눈망울에 반영되며 온 세상이 평화의 향기로 가득하도록 축복과 사랑의 노래를 전한다.
은평소년소녀합창단 방효섭 지휘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의 전쟁의 참화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크리스마스 캐럴을 함께 부르며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한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지휘자는 “합창단의 노래처럼 크리스마스에는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 좋은 세상을 당신과 내가 함께 만들어가요.
슬픔과 아픔이 없는 모두 하나되는 세상
우리 다함께 만들어가요.
너와 나 꿈꾸던 아름다운 세상은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세상
미움도 다툼도 없는 평화로운 곳
당신과 날 위해 만들어가요.
밝고 좋은 세상 우리 만들어가요”
합창단원들은 캐롤송에 이어 마이클 잭슨 원작의 ‘Heal the world’를 개사한 ‘우리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을 노래했다.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부르는 위로의 노래가 합창단 뒤편에서 반짝이는 성탄 트리 너머 온 누리에 퍼지며 평화와 사랑의 세상으로 바뀌길 어린천사들은 소망했다.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단원들과 화음을 맞추던 신도중학교 1학년 김소화 단원은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습하는 시간이 참 좋았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죽거나 크게 다쳐 울부짖는 친구들이 안타깝고 슬프지만 크리스마스에는 평화가 넘쳐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은평소년소녀합창단은 2011년 4월 창단한 지역 내 대표어린이합창단이다. 합창단은 내년 1월 31일 ‘은평의 아이들’을 주제로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한창 화음을 맞추고 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