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임진왜란 발발 62년 전 ‘우리 땅 독도’ 지도가 완성됐다

[포토+] 임진왜란 발발 62년 전 ‘우리 땅 독도’ 지도가 완성됐다

어처구니 없는 대한민국 국방부의 독도 배제 장병 정신교육 자료
임진왜란 전 조선 땅 휘젓고 다니던 왜구 세작들 생각나게 해

기사승인 2023-12-28 15:17:41
경북 울릉군 서면 남서리에 가면 ‘우산국박물관’이 있습니다. 그 박물관 계단 벽면에 우리땅 독도 고지도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팔도총도에 나타난 울릉도와 독도를 디자인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지도 설명을 붙여 놓았습니다.
16세기 우리가 제작한 독도 지도.

독도가 표기된 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같은 책에는 ‘우산도와 울릉도가 동쪽 바다에 있다. 일설에는 우산과 울릉이 본래 한 섬이라 하고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나 명칭에 관한 혼란이 있었음이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1530년 문신 이행과 윤은보가 증수하여 편찬했습니다. 그 시대 지리지를 집대성한다는 건 마치 달나라 표면을 그리는 것과 같은 어려움이 있었지요. 한데 그 독도와 울릉도가 우리 땅이고, 우리 말을 하고 사는 백성이 있었던 거죠. 지도 제작자들은 탐문하고 또 탐문하여 이렇게 그려냈던 겁니다.
울릉도 '우산국박물관'에 전시된 울릉도⋅독도 조상들의 삶의 모습. 미니어처로 표현해냈다. 

한데 대명천지, 독도의 풀 한포기조차도 생육과 멸실을 인터넷으로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시대에 우리 국토를 수호해야할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민족의 땅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이라며 표기를 않다니요?

임진왜란 전 조선 의복으로 변장하고 조선 침략을 위해 정보를 빼내거나 여론을 기만하던 세작이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울릉도=글·사진 전정희 기자 lakajae@kukinews.com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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