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렇게 지도 설명을 붙여 놓았습니다.
독도가 표기된 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같은 책에는 ‘우산도와 울릉도가 동쪽 바다에 있다. 일설에는 우산과 울릉이 본래 한 섬이라 하고도 한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독도와 울릉도의 위치나 명칭에 관한 혼란이 있었음이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1530년 문신 이행과 윤은보가 증수하여 편찬했습니다. 그 시대 지리지를 집대성한다는 건 마치 달나라 표면을 그리는 것과 같은 어려움이 있었지요. 한데 그 독도와 울릉도가 우리 땅이고, 우리 말을 하고 사는 백성이 있었던 거죠. 지도 제작자들은 탐문하고 또 탐문하여 이렇게 그려냈던 겁니다.
한데 대명천지, 독도의 풀 한포기조차도 생육과 멸실을 인터넷으로 안방에서 볼 수 있는 시대에 우리 국토를 수호해야할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민족의 땅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이라며 표기를 않다니요?
임진왜란 전 조선 의복으로 변장하고 조선 침략을 위해 정보를 빼내거나 여론을 기만하던 세작이 있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울릉도=글·사진 전정희 기자 laka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