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이유 없이 주먹질하고 자동차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8시50분 경기 고양시 한 고등학교 정문 근처에서 등교하는 중·고등학생 4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발로 차 손괴한 혐의도 있다. 피해를 본 학생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날 밤 지인들과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직후 A씨는 “술에 취해 전혀 기억이 안 난다”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폭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결국 시인했다.

경찰은 A씨가 다수 전과가 있고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가 명확한 사건이라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마무리해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