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신청이 제2금융권 신용도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28일 NICE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권의 태영건설 직접여신은 5000억원 규모로 분석했다.
다만 태영건설 관련 부동산개발 사업장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NICE신용평가 유효등급 보유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기준으로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제2금융권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를 살펴보면 △증권 9229억원(신용보강 5647억원, 책임준공 및 단순시공 3582억원) △캐피탈 6552억원 △저축은행 128억원 △부동산신탁 9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나신평은 증권사(커버리지 25개사 기준)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 중 자기자본 5조원 이상 초대형사가 6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다. 이어 대형사 23%(2144억원), 중소형사 8%(740억원) 순이다.
캐피탈사도 마찬가지다. 해당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 비중은 단순평균 기준으로 약 3.5%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약 3.1% 수준이다. 저축은행과 부동산신탁도 익스포저가 총자산 및 자기자본 대비 미미하다.
이예리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제2금융권 전반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태영건설 시행 부동산개발 사업장 익스포저가 큰 회사를 중심으로 충당금 적립 부담이 증가할 수 있고, 건전성 저하와 더불어 수익성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PF 유동화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존재한다”며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위험과 PF유동화증권 차환실패에 따른 우발부채 현실화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