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대’ 수시 붙고도 57%가 미등록

‘SKY대’ 수시 붙고도 57%가 미등록

기사승인 2023-12-29 14:04:44
서울대. 연합뉴스

최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의과대학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 3932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대’에 수시 추가 합격했음에도 미등록한 인원은 세 대학의 전체 수입 모집 인원의 56.6%에 이르는 3923명이었다. 지난해 수시 미등록 인원(4015명)보다는 92명(3.3%) 줄었지만, 수시에 합격하고도 적지 않은 인원이 등록을 포기하고 있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에선 10.5%인 228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지난해 미등록 인원·비율(194명·9.4%)보다 다소 늘어난 수준이다. 연세대는 1390명(64.6%)가 미등록했다. 지난해 미등록 인원·비율(1439명·68.2%)보단 줄었다. 고려대는 모집 인원의 2305명(88.9%)이 미등록했다. 지난해 미등록·비율(2382명·94.0%)보다 감소했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에서 인문계보다 등록 포기 현장이 두드러졌다. 대학 세 곳 자연계열 수시 합격생은 모집 인원의 63.1%인 2318명이 미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자연 계열은 200명(15.1%), 연세대 801명(78.3%), 고려대 1317명(99.8%)이 등록하지 않았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52.6%인 1584명이 미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계열 내 의예과는 비교적 미등록 인원이 적었다. 서울대 의예과의 미등록 인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 의예과는 40%가, 고려대 의과대학은 112.9%가 등록을 하지 않았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 선발하는 ‘수시 이월 인원’은 지난해 318명보다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종로학원은 내다봤다. 지난해 이들 대학의 수시 추가 합격 인원은 4015명이었는데, 올해에는 3923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가 자연계열을 중심으로 미등록 인원이 지난보다 증가한 것은 의대로 빠져나가는 최상위권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연세대·고려대의 미등록자가 줄어든 것은 수시 상향지원 영향으로 복수합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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