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 44점’ KT, KCC와 이틀 만에 리매치서도 승리…4연승 질주 [KBL]

‘배스 44점’ KT, KCC와 이틀 만에 리매치서도 승리…4연승 질주 [KBL]

외인 패리스 배스 44점 올리며 KT 4연승 견인
KT, 올 시즌 KCC 상대로 3연승 올리며 천적 입증

기사승인 2024-01-01 15:58:00
수원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 한국농구연맹(KBL)

이틀 만에 리매치에서도 KT가 웃었다.

수원 KT는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83대 8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두 팀의 맞대결에서 KT가 승리한 바 있는데, 이틀 만에 리매치에서도 KT가 승리로 장식했다.

4연승을 달린 KT는 18승 9패를 기록, 창원 LG와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올 시즌 KCC와 3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천적을 입증했다. KT는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4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치며 개인 득점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하윤기도 13점 4리바운드로 분투했다. 

지난번 맞대결에서 KT에게 패배하면서 8연승이 좌절된 KCC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라건아가 23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국내 선수들도 고르게 득점을 올렸지만 14개가 넘는 턴오버에 발이 묶였다.

경기 초반 KT는 배스가 8점, 하윤기가 6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갔다. 문성곤도 3점슛 1개로 외곽에서 지원했다. 여기에 질식 수비로 KCC의 공격을 묶으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KCC는 외국인 선수인 존슨이 1쿼터에만 9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정창영을 제외한 국내 선수 중 1쿼터에 득점을 올린 선수는 전무했다.

19대 14 스코어로 시작된 2쿼터, KT는 문정현의 스핀 레이업을 시작으로 배스의 바스켓 카운트 득점, 이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28대 14로 달아났다. 2쿼터 득점 신고가 늦어진 KCC는 허훈의 반칙을 끌어낸 이호현이 자유투로 첫 득점을 알렸다.

끌려가던 KCC는 최준용과 허웅의 연속 3점슛으로 흐름을 바꿔놓았다. 전준범의 슈팅은 아쉽게 2점으로 인정됐다. KT는 배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를 했지만 2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코트를 밟았다. 배스가 나왔지만 KCC는 라건아의 골밑슛과 이호현의 속공 득점으로 3점차까지 따라붙은데 이어 이호현과 전준범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2쿼터에만 26점을 기록하며 42대 39로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2쿼터의 기세를 3쿼터에도 이어갔다. 48대 48, 박빙의 상황에서 송교창의 3점슛으로 앞서나간 KCC는 전준범이 3점슛을 성공시키는 동시에 반칙을 끌어내며 순식간에 7점차로 달아났다. KT는 배스가 풋백 덩크에 이어 딥 스리(장거리 3점슛)를 성공해 따라붙었지만, 송교창이 컷인 득점을 성공해 KCC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KT도 4쿼터에 다시 힘을 냈다. 4점차로 끌려가던 KT는 배스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곧장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배스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KT는 허훈과 배스의 득점으로 7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연달아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의 효과가 컸다.

경기 막바지는 배스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배스는 라건아를 앞에 두고 점프슛을 성공하더니 다음 공격 때는 다시 한 번 장거리 3점슛을 꽂으며 개인 득점 40점을 달성했다. KCC는 속공  상황에서 송교창의 실책이 나오면서 추격이 꺾였다. 배스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를 성공한 데 이어 상대 수비가 둘이나 붙은 상황에서 득점을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KCC는 마지막까지 득점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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