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3일 최근 불거진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관련해 “문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실질적인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없고 규모도 작다”며 “이미 분양은 99.7%로 (왼료돼) 문제가 될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했다. 만기가 목전으로 다가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무 규모가 높아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게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에 한국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CCC(하향검토)로 조정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태영건설의 자체 신용도와 동일하다.
아울러 태영건설이 발행한 기업어음의 신용등급도 기존 A2-(하향검토)에서 C(하향검토)로 하향 조정했다. 채무조정 과정에서 원리금 감면, 상환유예, 출자전환 등에 따른 원리금 손상이 예상된다는 게 이유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관련 증권사 익스포저는 1조1000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직접대출 2183억원, 신용보강 5647억원, 책임준공 3475억원 순이다. 해당 익스포저를 보유한 증권사는 대부분 대형사로 확인됐다.
한편 정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시장의 불확실성은 우리업의 성공과 부진에 대한 이유를 시장에서 찾도록 만들었다”며 “시장의 흔들림에 굴하지 않고 단단히 버티는 힘, 그리고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회사의 진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