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흉기 습격범, 文평산마을 인근 울산역도 갔다

이재명 흉기 습격범, 文평산마을 인근 울산역도 갔다

기사승인 2024-01-04 06:02:02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피의자 김모씨가 부산경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습격한 김모(67)씨가 범행 하루 전날 부산역과 울산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역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있는 양산시 평산마을과 가깝다. 사건 당일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던 만큼 그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오전 부산역에 내렸다가 당일 울산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지역에 거주하는 김씨는 울산에 별다른 연고가 없고, 이날 이 대표 또한 울산 방문 계획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는 사건 당일인 2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이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이동해 오전 11시30분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김씨가 사전답사를 위해 부산과 울산을 방문한 것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평산마을의 경우 양산시 KTX 물금역보다 울산역에서 더 가깝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장 인근에서도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동선과 방문 목적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김씨가 흉기를 개조해 범행 도구를 만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계획범죄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이 대표를 습격할 때 총길이 18㎝, 날 길이 13㎝인 등산용 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칼자루를 빼고 테이프로 해당 부위를 감는 등 흉기를 개조된 상태였다. 경찰은 범행에 용이하도록 흉기를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김씨는 2일 오전10시29분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대항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복귀하던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수사관 25명을 동원, 김씨가 운영해 온 충남 아산시 소재 부동산 중개업소와 자택, 자동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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