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은 5일 증권업계에서 제기된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우려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4분기 유동성 3000억원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PF 우발채무 규모도 매우 낮아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일부 감소한 점에 관해선 “금융 비용 절감을 위해 만기가 도래한 높은 금리의 채무증권 상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순차입금 4800억원 중 약 350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택지 매입을 위한 토지분양대금 반환채권 담보대출이다.

국가 등급 신용도를 가진 채권이라 리스크가 없고, 지난해 4분기에 약 220억원을 상환해 차입금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4분기 기준 해외 현장 공사대금과 준공 현장 수금, 대여금 회수 등으로 유동성 약 3000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저금리 사업자금 대출은 예정대로 실행하고 고금리 운영자금은 지속적으로 갚아나가면서 이자비용과 채무 상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PF 우발채무도 문제가 없다”며 “지난해 3분기 기준 동부건설 PF 우발채무 규모는 보증한도 기준 2000억원 대로 전체 PF시장 규모가 134조원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자평했다.

또 서울신용평가 의견을 근거로 “해당되는 현장 대부분이 분양률이 양호하거나 공사비가 확보된 현장이기 때문에 최근 언급되는 기업들과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동부건설은 이밖에 전체 매출 절반이 공공공사라 안정적이며, 주택사업 비중이 약 30% 내외로 비주택 분야 확대를 통한 보완이 충분히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신규 현장 착공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전망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최근 PF로 인한 악재 발생으로 전반적인 건설업계에 대해 시장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며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칫 과도한 확대 해석과 루머 양산으로 다른 기업 2차 피해 우려가 있다”며 “현재 유동성 확보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