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올해 총선 ‘6호 인재’로 누리호에 탑재된 군집위성 ‘도요샛’ 개발자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영입했다.
홍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분야 전문가로서 관련법 제정을 이끈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겸비한 과학도”라며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포스텍 선정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환영사에서 “한국은 누리호 성공으로 7대 우주 강국의 반열에 들었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과학계 카르텔 등으로 예산이 줄어드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정부의 겉과 속이 다른 예산 정책이 현장의 혼란과 좌절을 불러왔지만, 민주당은 과학기술 개발 예산 지원 확대는 물론, 대한민국 현장 과학자 여러분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 출생의 황 책임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출신으로 24년간 인공위성 개발과 우주과학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는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서 새로운 인공위성 사업을 직접 기획·설계하고 개발하고 있다.
누리호 개발 성공의 주역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황 책임연구원은 누리호 3차 발사 당시 도요샛 인공위성 기획부터 설계, 개발 등 전 과정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 최초 정찰위성인 425 위성 사업에도 참여해 자주국방과 안보에 일조하기도 했다.
황 책임연구원은 이날 “오늘날 대한민국의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겪고 있는 무력감과 자괴감을 뼈저리게 느끼며 더는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후퇴하게 둘 수 없다는 위기감에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며 “과학은 무지한 권력이 아니라 온 국민의 것”이라고 정치 입문 배경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R&D(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해서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과학이라는 백년지대계를 근시안적으로 졸속 처리하고 있는 현 사태에 큰 위기감을 느낀다”며 “우주항공기술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 전에 제자리로 돌려놓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종합적인 우주항공산업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우주항공청 신설에 대해서도 “정부는 우주개발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우주청을 신설하겠다고 나섰다”며 “우주청은 전 세계의 우주 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무게감을 가질 수 없다. 국제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격에 맞는 파트너십에 기반해 기관 간 신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 자주국방과 국방우주, 전략적인 우주개발과 국제협력, 과학기술자가 긍지를 가질 수 있는 과학기술정치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책임연구원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례대표보단 지역구를 선호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다만 비례로 갈지, 어느 지역구로 갈지는 당과 협의한 이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