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기재부 현안 보고 자리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질의에 “최근 5~6년간 부동산 PF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금리가 올라가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태영은 다른 건설사 대비 PF에 의존을 많이 한 예외적인 케이스”라며 “그러다보니 이런 상황까지 발생했다. 다른 건설사 전반으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금융시장 안정, 수분양자와 협력업체 보호, (문제의) 전반적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1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면 될 것”이라면서도 “정부는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태영 측과 채권자에게 추가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해 연말 주 채권자인 KDB산업은행에 유동성 위기로 인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이날부터 구조조정 자구안을 놓고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과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추가적인 부실을 막기 위해 부동산 PF 연착륙에 필요한 85조원의 유동성 공급 방침을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