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주관보다 시민 뜻 우선해야"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 북콘서트

"정치적 주관보다 시민 뜻 우선해야"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 북콘서트

'지역화폐 예산 미사용 반납은 시민 피해' 지적
이재명 대표 피습, 현 정부 범죄인 프레임 책임 피할 수 없어

기사승인 2024-01-10 10:16:17
“대덕을 위해 어떻게 더 뛰어야 할지 고민했고, 이제 실천하려 합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저서 ‘다시 박정현입니다’ 북콘서트를 열고 시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9일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열린 ‘다시 박정현입니다’ 북콘서트. 사진=이재형 기자

이 책은 박 최고위원이 민선7기 대덕구청장 시절 구정활동 기록, 시민중심 정책에 대한 견해, 환경운동가로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 등을 연관지어 담고 있다.

이날 박 최고위원은 민선8기 들어 정치인의 개인적 선호도에 따라 지역화폐와 어린이용돈수당 등 시민 지지도가 높은 정책이 무력화되는 상황을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해 대전시가 지역화폐 예산 80억 원 중 60억 원 가량을 그냥 반납했다”며 “민선8기 단체장이 아무리 지역화폐에 미온적이더라도 혜택을 기다리는 주민을 뒤로 하고 이를 반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올해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지역화폐 예산 3,000억 원을 확보했다”며 “대전시가 이를 잘 받아서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우리 모두 이를 잘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최고위원은 대덕구청장이던 2019년 대전 최초 지역화폐 ‘대덕이로움’ 정책을 시행했다.

9일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열린 ‘다시 박정현입니다’ 북콘서트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는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이재형 기자

아울러 보람을 느낀 일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2020년 전국 226개 지방정부가 참여한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꼽았다. 

박 최고위원은 “당시 비상선언을 이어받은 국회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정부도 이에 동조하면서 지방정부가 국가정책 흐름을 바꿨다는 것에 보람이 컸다”며 “기후변화는 단순 환경문제가 아닌 삶 기반과 경제활성화에 직결된 사항인데, 현 정부는 이를 간과하며 그간의 노력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박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피습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정치역사의 오점이 될 큰 비극”이라며 “이는 그동안 이 대표를 범죄인 취급했던 윤 정부의 잘못도 작용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일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열린 ‘다시 박정현입니다’ 북콘서트 사회자 김우찬 변호사와 대화하는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정현 캠프

이날 마지막 발언으로 박 최고위원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느냐는 시처럼 저 역시 고민하고 흔들리지만, 결기를 품고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며 “스스로 질문하고 도전하는 사람으로서 끝까지 현장을 지키는 삶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시민 1,000여 명과 정청래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황운하 민주당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장철민 국회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 양승조 전 충남지사, 염태영 전 경기부지사,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9일 한남대 서의필홀에서 열린 ‘다시 박정현입니다’ 북콘서트. 박정현 캠프

대전=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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